지난 21일 대구 LG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삼성은 24일 대구 두산전 선발 투수로 뷰캐넌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7.50. 이른바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7일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등판은 완벽 그 자체. 13일 키움과 만나 7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19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

허삼영 감독은 "구위와 스피드보다 로케이션의 문제가 컸다. 1회 점수를 많이 준 뒤 스스로 자제력이 떨어졌는데 5회까지 책임진 건 고맙다. 뷰캐넌 스스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뜨겁다. 1번부터 9번까지 만만한 상대가 없다. 특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원의 타격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뷰캐넌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17승 4패(평균 자책점 3.64)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영하는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4.11.